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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동원데어리푸드 편입..2세 경영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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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동원데어리푸드 편입..2세 경영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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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회장의 차남 남정, 동원 F&B 복귀 초읽기
지분법평가이익 반영 등 실적·주가 동반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이규성· 임선태 기자]동원그룹의 주력사인 동원F&B에 대한 계열사 밀어주기가 본격화됐다.

최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100% 지분을 소유한 동원데어리푸드를 동원F&B에 주식교환형태로 넘겼다. 이에 따라 김남정(동원시스템즈 상무)→ 동원엔터프라이즈 → 동원F&B → 동원데어리푸드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로 강화됐다.
일각에선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상무가 올해 동원F&B에 복귀,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동원F&B 는 동원데어리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참치제품류에 국한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데다, 실적 및 주가상승 등 부대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F&B는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비상장 계열사인 동원데어리푸드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각각 155억원, 8.5%에 달하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경기도 수원에 본사와 제1공장, 전라북도 정읍시 및 전라남도 강진군에 각각 제조공장을 두고 있으며 각종 낙농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동원F&B 지분율은 기존 50.25%(157만4890주)에서 59.6%(229만9863주)로 늘어나게 된다. 동원F&B는 보통주 72만4973주를 신주 발행해 내달 11일 동원데어리푸드 최대주주(100%)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배정할 방침이다.

이는 동원데어리푸드 총 주식수인 1891만797주를 동원F&B(교환비율 0.0383365주) 보통주로 전환한 수치다.

동원F&B 관계자는 “현재 김남정 상무는 그룹 승계를 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원데어리푸드 자회사 편입은 동원F&B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참치가 대표상품인 동원 F&B는 현재 250여종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동원그룹의 주력계열사다.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덴마크 우유와 해태유업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동원데어리푸드도 올 초 마케팅 및 판매 부문을 분사, 동원F&B가 사실상 경영하는 구조로 바꾼 상태다.

◆ 동원F&B 당기순이익, 순이익률 등 크게 늘어날 듯


이처럼 수직지배구조가 완성되면서 주력사인 동원F&B를 중심 로 한 2세경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동원 F&B의 경영권은 지분구조상 김 상무가 거머쥔 상태다. 그는 동원 엔터프라이즈 지분 67.23%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이번에 동원데어리푸드의 편입으로 지배구조도 확고해지는 것은 물론 실적상승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실제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당장 동원데어리푸드의 호실적이 올해부터 동원F&B의 지분법평가이익에 100% 반영되고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할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동원데어리푸드의 당기순이익이 지분법평가이익으로 반영되면 동원F&B의 당기순이익은 기존 235억원에서 39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효율성 지표로 활용되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기존 2.95%에서 3.99% 수준으로 높아진다.

지주회사의 지분율 확대를 통한 경영권 강화가 승계작업 가시화로 해석,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부가이익도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및 경영진들의 지분 확대는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재료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주가 매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감안할 때 시장에선 현 주가 대비 60% 이상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동원데어리푸드의 당기순이익이 지분법평가이익만큼 동원F&B의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동원F&B 종가(7일 기준 4만8350원)와 지난해 말 기준 EPS를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이 6.43배인 점을 감안할 때 6.4배의 PER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6만5260원이 적정주가다. 이는 신주발행으로 늘어나는 주식수를 고려한 수치다.

박 애널리스트는 “동원데어리푸드의 기업간거래(B2B) 치즈 사업과 프리미엄급 저지방 우유 등의 향후 성장성 등이 동원F&B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적의 50% 수준을 차지하는 참치캔에 대한 과도한 사업 비중도 유가공 사업 진출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철 회장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을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에게 맡겨 승계를 완료한 것처럼 동원그룹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주축으로 하되 동원F&B를 직접 맡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남정 동원시스템즈 상무는 지난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원산업 및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상무)을 거쳐 현재 동원시스템즈 건설본부 부본장을 맡고 있다.



이규성·임선태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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