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 50년 독점에 새 치료제 도전장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혈액이 응고하는 것을 막아주는 '항응고제'로서 지난 50여년간 주도적 역할을 해온 '와파린'이 새 치료제에 의해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는 와파린의 단점을 대체할 새로운 항응고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에 맞춰 31일 유럽심장학회는 와파린의 불편함을 극복하는 새 치료법 사용을 지지하는 심방세동 관리지침 개정안도 발표됐다.
와파린은 심방세동 환자의 혈액이 응고돼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막는 데 주로 사용된다.
심방세동이란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나이가 들수록 흔히 발생하는데 심장 내부에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 심방세동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와파린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을 3분의 2정도 감소시킨다.
하지만 와파린은 출혈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단점이 있어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항응고제 출현이 의료계의 오래된 숙원이었다. 최근 와파린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하는 '다비가트란'이란 치료법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 약은 와파린보다 34% 뇌졸중을 더 예방한다.
ESC의 심방세동 관리지침을 마련한 그레고리 립 교수는 "지침은 심방세동 관련 뇌졸중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매우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전반적인 표준치료의 질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0만명이 심방세동 관련 뇌졸중을 경험하는데, 이 경우의 뇌졸중은 더 치명적인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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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은 이런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와파린 사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지침이 마련되면서 뇌졸중 발생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출혈 위험 증가라는 고유의 한계 때문에 뇌출혈 감소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또한 음식과의 상호작용도 흔해 일례로 브로콜리를 먹을 때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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