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76㎡(전용) 형의 시세는 10억7000만~11억1000만원으로 지난주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초 10억2000만~10억6000만원대에 급매물이 나온 바 있다.
잠실 인근의 엘스, 리센츠 등도 현재 급매물은 없는 상태로 간간히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 33평형대는 8억6000만~8억700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이달에만 20여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정비계획 용역업체를 선정한 이후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까지 가세해 시중에 급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 아파트 76㎡(전용)의 호가는 9억원이다. 이 아파트는 올들어 8억3000만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은마아파트 전문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계획 용역업체 선정 이 후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매도자들도 이제 급할 게 없다고 보고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DTI완화를 골자로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DTI 완화 조치 후 부동산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금 현재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당장 효과를 내긴 어렵다"며 "다만 큰 틀에서 본다면 규제 걸림돌 제거 차원에서 심리적 완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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