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가능성 우려도
경기 안정을 계기로 새로운 PC, 서버,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기업·정부, 소비자의 재정긴축 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IT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신흥 시장이 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IDC 스티븐 민턴 부사장은 “2010년 상반기 IT 기업들이 호황을 누린 가운데, PC 출하량이 강세를 보였고 기업 지출이 대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최신 IT기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1·2분기에 많은 업체들이 기록한 높은 성장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크게 미쳤던 지난해 같은 시기의 어려운 상황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IT 지출 반등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BRICs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이다. 현재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21%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13%, 브라질이 14%, 러시아가 17% 증가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한편 스티븐 민턴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성과에 힘입어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 여전히 신규와 장기 I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기업들이 긴급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프로젝트의 중단 현상이 증가할 가능성과 더블딥의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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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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