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 팀 레딩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비슷한 상황에서 맹활약한 브랜든 나이트의 선전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딩은 지난 5일 무릎 부상으로 방출된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7-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전준우와 문규현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황재균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허점도 노출했다. 도루 네 개를 허용하며 미흡한 견제능력을 드러냈다. 키 181cm, 몸무게 100kg의 거구의 퀵모션이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레딩이 어떤 투수인지 잘 모른다”던 선동열 감독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경기 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며 "하루 빨리 국내 무대에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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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레딩에게 지난해의 나이트와 같은 활약을 바라고 있다. 나이트는 지난해 7월 말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발 5연승을 달리는 등 삼성의 막판 4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삼성의 바람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는 약점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각 팀 전력분석원들은 아직 레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숱한 메이저리그 경험도 이를 뒷받침한다. 레딩은 179경기(선발 144경기)에 등판해 통산 37승을 거뒀다. 특히 두 차례(2003년, 2008년)나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선 감독은 “9월 9일까지 5인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상하는 선발진은 장원삼-차우찬-레딩-배영수-정인욱 순이다. 선 감독은 레딩이 선발투수로서 후반기 제몫을 다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삼성(66승 1무 42패)은 16일 현재 3위 두산(61승 2무 41패)과 2경기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레딩의 활약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열쇠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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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기자 glory@
사진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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