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11개구 상승세 보여..마포·용산·송파 등 0.2%↑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가을에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전세 구해놓아야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세가격이 깜짝 상승했다. 최근 수요부진으로 연일 약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전세값의 깜짝 상승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둘러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막바지 휴가철을 이용해 한 두 달 먼저 전세계약에 나서는 직장인 및 신혼부부가 늘었다. 집주인들도 때맞춰 전세가를 미리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마포구가 0.2% 올랐다. 주택구입보다는 전세 선호현상이 뚜렷해 물량 부족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북아현1~3구역, 대흥동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이 10월까지 이주 완료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아현동 마포트라팰리스II, 공덕동 래미안공덕3,4차 등이 중소형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구에선 중대형 평형까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주대비 0.2% 올랐다. 신천동 파크리오의 전세가격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재계약을 포기한 수요자들이 주변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움직이면서 가락동 성원상떼빌 114~125㎡가 1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천동 미성 62~168㎡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영등포 역시 주변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여의도동 대교 85㎡가 1000만원 올랐고 당산동6가 강마을삼성, 당산동5가 성원 등은 중소형이 5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신혼부부 등 소형 전세수요를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을 대비해 움직이는 수요가 늘었다"며 "여의도, 광화문 등 도심 업무시설 주변지역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은 물론 중대형까지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세 상승 움직임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입주공급이 많은 파주(-0.09%), 고양(-0.07%), 김포(-0.01%) 등을 제외하고 광명(0.66%), 남양주(0.3%), 안산(0.22%), 성남(0.21%) 등은 국지적인 전세 물량부족과 가을이사 수요 증가로 인해 전세가 상승했다.
광명시는 주변 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등 소형 전세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컸다. 철산동 철산한신, 래미안자이, 하안동 하안주공1,2단지 등은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남양주는 그 동안 지속된 진접지구 입주가 일단락 되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다. 진접읍 신도브래뉴 163~214㎡는 1000만원 가량 올랐고 호평동 효성백년家약 107㎡는 5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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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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