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조광래, 첫 A매치 후 '경기 분석 평가서' 작성 '파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확실히 전임 감독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조광래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마치고 이른바 '경기분석 평가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확 달라진 한국 축구, 색깔 뚜렷한 '조광래식 축구'를 보여준 그가 또한번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조광래 감독은 12일 오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나이지리아전 평가서'를 공개했다. 조 감독은 이를 선수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조 감독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면서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한 해소 방안 찾기, 그리고 신인 선수들을 포함한 출전선수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 작업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하는 플레이-생각하는 선수, 패스의 중요성, 공수 전환시 적극적 가담 등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고 이를 토대로 본다면 나이지리아전은 2-1로 승리한 결과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평균점 이상의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조 감독은 특히 빠르고 간결한 패스가 전체적인 속도를 향상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어제 경기는 517개의 패스 중 420개의 패스 성공을 해 8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패스 횟수와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수치로 나왔는데 이는 실제 경기에서 공수 전환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쉬움도 표했다.

조 감독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 시 미드필드에서의 움직임, 공격수들의 공간 창출 능력 등과 골 기회에서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슈팅 시도 등이 아쉬웠다"며 "수세시 수비수들의 라인 구성, 협조적인 플레이의 부조화 등도 아쉬운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법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법 뿐"이라며 "9월 7일 이란과 평가전에서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 나이지리아전 평가 원문.

조광래 감독입니다.

나이지리아 경기를 마친 뒤 평가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어제 경기는 전술적으로 두 가지의 큰 틀의 관점에서 준비하고 실험했습니다.

첫째,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한 해소 방안 찾기 였습니다.

둘째, 신인 선수들을 포함하여 어제 출전한 선수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 작업이었습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숙지를 당부한 내용을 선수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강조한 내용은 ▲생각하는 플레이, 생각하는 선수 ▲패스의 중요성(가능하면 그라운드 패스, 볼터치를 줄인 패스) ▲공, 수 전환시 적극적 가담

이러한 기준점을 바탕으로 어제 경기를 총괄적으로 평가하면 2-1로 승리한 결과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평균점 이상의 결과로 판단합니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데이터와 어제 경기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대신합니다.

어제 경기는 517개의 패스중 420개의 패스 성공을 하여 81%의 성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패스 횟수와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수치로 나왔는데 이는 실제 경기에서 공,수 전환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시 미드필드에서의 움직임, 공격수들의 공간 창출 능력 등과 골 기회에서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슈팅 시도 등이 아쉬움입니다.

또한 수세시 수비수들의 라인 구성, 협조적인 플레이의 부조화 등의 문제 역시 아쉬웠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법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향후 친선 경기 역시 국제축구연맹의 기준에 의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훈련 일자는 매우 부족한 현실적인 점을 감안하여 대표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정보, 선수 평가에 대한 감독의 입장, 대표팀 계획 등에 대해 정보 공유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리그 소속선수의 경우에는 이메일 등을 이용하고 국내리그 소속선수들은 이메일과 직접 소속팀을 방문하여 해당 선수와 미팅을 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출범 첫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특히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달려온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선수 등의 희생 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오늘의 이 경기분석 내용은 선수 각자의 이메일로 발송되어 감독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소견 및 향후 선수 선발과 경기 출전여부의 결정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을 알릴 예정입니다.

9월 7일에 있을 이란과 평가전에서는 선수 평가에 대한 엄정함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