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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업종 사라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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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자동차 업황 '글쎄' 해운도 '피크'..LED 업종에 공매도 증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국내 증시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 나타나는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우려로 바뀌면서 경계 매물마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2억원, 80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IT)업종과 운송장비업종에 대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IT업종에 비해 최근 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치 돌파 선봉장 역할을 한 운송장비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 이탈이 시장에 주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전날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과거가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믿었던 수출 증가 추세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7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24만대를 기록했다. 증가 추세가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세계의 소비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국 내수 성장세 둔화는 글로벌 업체들의 실적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런 요인이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GM이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함께 ‘평생보증제’를 실시키로 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더블딥 추세에 들어선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감소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테이너 운임이 반등하면서 최근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해운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운임은 경기 피크 수준으로 하반기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조정이 예상된다"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모멘텀이 이어져도 주가는 운임 하락으로 점진적인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IT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이어 운송장비와 운수창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힘을 얻으면서 국내 증시가 의지할 만한 업종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5일간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LED 관련주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두 종목의 최근 5일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2043억원으로 같은 기간 증시 전체 공매도 대금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급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던 LED 업황은 최근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황에 대한 전망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유망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면서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둔화로 고용 환경 개선이 지연되면서 수요 증가 속도는 공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투자 산업과 에너지 과소비 업종 및 업체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밝힌 것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국내 증시가 주도주에 대한 상승 논리마저 빼앗길 경우 장밋빛이 잿빛으로 변하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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