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가 일어난 도심 현장의 긴박한 상황이 아니다. 어제 오후 서울 시내를 달리던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현장의 모습이다. '시민의 발'이라는 시내버스가 운행 중 폭발사고로 인명피해를 내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시민들은 놀랍고 불안할 따름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폭발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CNG버스가 등장한 후 비슷한 사고가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05년 전북 완주에서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CNG 버스 폭발사고는 7건에 이른다.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책을 마련치 않아 빚어진 '예견된 참사'인 셈이다.
CNG버스에는 120ℓ의 압축천연가스가 들어 있는 연료 탱크가 한 대에 8개나 실려있다. 서울시는 CNG 차량이 환경오염을 낮추고, 액화천연가스(LPG) 등에 비해 안전하다는 이유로 올해 안에 모든 시내버스를 CNG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번 사고를 떠올리면 위험한 가스통을 8개나 매단 CNG버스가 서울시내 도로를 점령한 채 달리게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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