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표와 이벤트가 국내증시 향방을 결정할 열쇠를 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남은 지표와 이벤트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3만1000명이 줄어 시장의 전망치 6만5000~7만명의 2배 수준에 달했다. 7월 민간고용도 7만명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 9만~10만명을 훨씬 밑돌았다. 여기에 6월 고용 또한 잠정치에 비해 크게 하향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뉴욕증시는 장중 1%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로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가장 먼저 부각된 것은 오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FOMC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송재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모기지 등 채권 매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둔화 리스크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언급 차원에서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거나 실망스러운 수준의 정책이 나온다면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부각됐지만 근본적인 시장의 기대(고용시장 개선)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수적인 시장의 기대(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목요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지난달 1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은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달 연속 인상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시그널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이 경우 원화절상 추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환율 하락속도가 지나칠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로 향후 중국정부의 긴축 강화와 긴축 완화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7월 주요 경제지표들을 발표한다. 중국의 7월 CPI 증가율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발표를 앞두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

한편 금통위 개최에 앞서 발표되는 각종 국내 경기지표 내용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10일은 생산자물가동향, 11일엔 고용동향이 공개되며 12일엔 통화와 유동성, 금융시장 동향 등 금융시장 관련 지표도 발표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