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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불안한 극 전개와 연이은 악재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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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가락중앙종친회가 '‘김수로’가 역사를 왜곡했다'며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사태는 지난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일단락 됐다.
하지만 가락중앙종친회가 제기한 문제점은 아직도 ‘김수로’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김수로와 허황옥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보다는 허구적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김수로가 왕이 되는 과정에 주목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또 장차 신라의 왕위에 오를 석탈해를 비겁한 인물로 설정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고증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수로’는 아직도 수로(지성)와 아효(강별)의 로맨스에 집중하고 있다. 7일 밤 방송된 20회에서도 수로와 아효의 생이별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날 아효는 수로를 찾아가 작별을 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별은 억지 설정에 가까웠다. 그동안 그렇게 애틋했던 둘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깨지는 장면은 개연성이 부족했다. 수로를 한 번도 마음에 둔 적이 없다고 말하는 강별의 연기 또한 한번쯤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었다. 아효의 변신이 극적인 반전을 꾀할 포인트였지만, 강별의 연기력이 아쉬웠다.

수로와 아효의 이별을 계기로 ‘김수로’는 새 국면을 맞는다. 8일 방송되는 21회부터 수로의 성인 시대가 펼쳐진다. 그러나 청년 시대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탓에 자연스럽게 넘어갈 지는 미지수.

갑작스럽게 수로가 아효와 적이 되고, 허황옥(서지혜)과 결혼하는 전개에 시청자들이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종규 기자 glory@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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