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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인천AG주경기장 논란에 끼었다가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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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말 따로, 실무 부서 입장 따로..."혼선 부추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장관이 칭찬한 것을 실무자가 뒤집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 신축 논란에 문화관광체육부가 끼어들어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서구 출신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시의 주경기장 신축 재검토 방침에 대해 문화부에 서면 질의한 결과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이 문화부 국제체육과에 주경기장 재검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더니 "서구 주경기장은 정부-인천시 간 대회계획 및 총사업비가 이미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 사업(주경기장 토지보상 77% 진행)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대내외적인 중요한 정책결정사항이 변경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화부의 답변은 수장인 유인촌 장관의 입장과 상반된 것으로 주목받았다.
유 장관은 지난 9일 한 대학에서 열린 특강에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재검토 결정에 대해 "길게 내다본 결정이었다"며 "(단체장이) 표나 인기를 의식하면 그런 말 못한다"고 칭찬했었다. "당시 문학경기장을 고쳐 쓰는 등 내실있게 하자고 권유했는데 안 됐다"는 말까지 덧붙였었다.

유 장관은 지난 12일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나서도 재검토 방침에 대해 언급하며 잘한 일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문화부의 답변이 말 그대로 공식 입장일 경우 실무 부서가 장관의 말을 뒤집은 꼴이 됐다.

인천시도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주무 부서인 문화부의 입장이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행보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문화부의 '입장 번복'은 '헤프닝'으로 확인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아시아경제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은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이었다"며 장관의 입장을 거슬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답변 내용을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당황스럽고 난처하다. 신축 재검토가 좋다 나쁘다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닌데 누군가의 편을 든 것 처럼 알려져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결정을 내릴 처지도 아니고 단지 의원 요구 질의에 원론적으로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장관도 모르고 과장 전결로 나간 문서다. 문화부 전체의 의견이나 장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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