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조885억원, 영업이익 582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7%,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3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는 하회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2분기 마케팅비용은 88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86억원을 썼던 것에 비교하면 6.5% 감소했으나, 지난 1분기 8458억원보다는 4.9% 늘어났다. 마케팅비용은 매출의 25.3% 수준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22% 이하)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기 때문에 마케팅비가 2분기 실적에 충분히 반영이 안 됐다"며 "3분기 성적은 2분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낮아"며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SK브로드밴드 유선재판매 등도 반영이 되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고 투자한 마케팅비용에 대한 성과가 나오면서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기존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2분기를 기점으로 데이터 ARPU 상승폭은 하반기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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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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