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축인 휴대폰-LCD TV 실적 부진 여파
3분기도 어려울 듯…4분기 반전 이루나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전자가 지난 2ㆍ4분기 충격스러운 실적결과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량 감소했다. 그동안 LG전자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3대축 가운데 생활가전 부문만 선방한 반면, 휴대폰과 LCD TV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놨다. 특히 지난해 LG전자가 기록한 영업이익(1조6148억원)의 70%(1조1278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휴대폰 부문은 4년 만에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LG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큰 수익을 안겨줬던 휴대폰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고, LCD TV 등을 판매하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727억원에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고, 홈엔터에인먼트(HE) 사업본부도 매출액 5조3614억원에 영업익 28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영업 실적을 보였다.
정도현 부사장(CFO)은 이날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IR)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스마트폰 출시를 하지 못했고 피처폰 판매단가 역시 1분기 139달러에서 2분기에는 100달러 초반선으로 하락한 것이 전체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LCD TV 사업에서 판매 대수가 늘어났음에도 패널 가격 인상으로 비용이 증가했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한 점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 "기대되는 스마트폰 모델들이 9월말이나 10월은 돼야 출시가 된다"면서 "휴대폰의 제품 라인업 확대가 아직까지 미진해 내년 2분기는 돼야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도현 부사장도 "3ㆍ4분기에는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4ㆍ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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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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