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경제지표 수정치에 따르면 중국의 가계 소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간한 책자에 기재된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몇 달 동안 과거 몇 년간의 수치에 기존 조사에서 빠뜨린 일부 지출 활동을 반영해 수정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난 8년 동안 약 1260억달러의 가계지출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계획경제 시대에 만들어진 국가통계 시스템은 13억명의 중국 소비자 지출 보다 정부 사업에 따른 생산을 더 잘 산출하도록 고안돼 있다. 때문에 중국의 가계 소비활동 일부가 누락되는 것.

모건스탠리의 왕 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공식 통계치가 중국 소비자들의 주택 및 의료 부문 지출을 많이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별도의 조사를 통해 지난 2004~2008년 동안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0.8%에 맞먹는 규모의 가계 소비를 추가로 찾아냈다. 이로써 2008년 가계 소비는 기존 수치보다 2202억3000만위안(당시 환율 기준 약290억달러) 증가한 11조600억위안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 주도의 중국 경제구조를 개편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전체 GDP에서 가계 소비가 차지한 비율은 35.6%로 2008년의 35.1%(수정치)보다 늘어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첫 증가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데 따른 결과인 만큼 '터닝포인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GDP에서 투자가 차지한 비율은 47.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경제의 70%를 가계 지출이 차지한다. 이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가계지출 비율은 매우 낮은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낮고, 투자는 매우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불균형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악화됐다.

AD

오랜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경제구조가 투자보다는 가계 소비 주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제구조가 개편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