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빌려준 대출금 중 23%가 부실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방정부의 기반 시설 프로젝트가 충분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함에 따라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대출해준 7조7000억위안(1조1000억달러) 중 약 절반 가량이 보증인 등 2차 금융으로부터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정부의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완전 상환이 가능한 대출금은 27%에 그쳤다.

통신은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들에게 악성 대출을 올해 말까지 대손상각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은행감독위원회 류 밍캉 위원장은 지난 주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로 인해 은행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직접 대출 상한선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구를 신설해, 고속도로·공항 건설을 위한 자금을 은행권으로부터 빌려왔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에 따른 악성대출 증가를 우려해 올해 성공가능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다.

또한 중앙정부는 지난달 지방정부에 대출금을 반드시 상환하도록 하고 이미 시행 중인 프로젝트는 빠른 시간 내에 완결 지을 것을 명령했다.


이밖에도 국무원은 지난 13일 지방정부의 금융기구가 더 이상 지출을 확대하지 못하게 하고 금융기구의 대출금을 지방정부가 보증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의 센 밍가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10년 전 중국 은행 위기의 데자부”라면서 “중앙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악성 대출이 갈수록 증가해 결국 중앙정부가 개입,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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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업은행을 포함한 중국 5대 은행은 지난해 1조4000억위안의 기록적인 대출을 시행한 후 올해 들어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535억달러의 자본금을 조달한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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