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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아이스테이션 증자 감자 과정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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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자금 지원 뒤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자금 회수, 이후 감자 결정..' 최근 한 달여 동안 PMP제조업체 아이스테이션과 그 최대주주 케이디씨가 벌인 ‘이상한’ 행보다.

케이디씨가 아이스테이션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지난 6월25일. 거듭된 손실로 재무개선이 절실했던 아이스테이션은 이를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케이디씨의 지분율은 12.2%에서 27.4%까지 높아졌다.
며칠 뒤인 30일 아이스테이션은 단기차입금 83억원을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48억원은 케이디씨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케이디씨는 1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수일이 지나 다시 48억원을 회수한 것이다.

7월7일에는 아이스테이션과 케이디씨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었다. 박전만 아이스테이션 대표는 연구개발(R&D) 부문에 주력하게 됐고, 케이디씨에서 정보통신 대표이사직을 맡던 채종원씨가 아이스테이션의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케이디씨는 김태섭 회장 체제로 복귀했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케이디씨는 3D에 좀 더 주력하고, 아이스테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채 신임대표는 아이스테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증명하듯 13일 아이스테이션은 감자 결정을 공시했다. 직전인 9일에는 케이디씨가 아이스테이션의 신주인수권증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증자와 신주인수권증권 취득으로 지분율을 높인데 이어 감자로 재무구조 개선구조를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케이디씨의 행보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감자 발표를 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유증 뒤 감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자를 실시한 뒤 유증 일정을 발표하곤 한다. 또 자금수혈을 할 정도로 아이스테이션 되살리기에 적극적이라면 금융권 부채를 먼저 상환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감자 결정 다음 날인 14일 아이스테이션의 주가가 13.95% 급락하면서 케이디씨는 한 달 사이 26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 케이디씨의 주가도 5.65% 떨어졌다.

아이스테이션은 이에 대해 “투자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은 협업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다”며 “유증과 감자라는 큰 사건이 연이어 나오면서 내부적으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7월 예정된 반기보고서 발표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테이션의 설명대로라면 이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케이디씨가 증자와 신주인수권증권 취득으로 지분을율 높인데 이어 주주총회에서 감자건을 승인시킬 포석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15일 오전 10시1분 현재 아이스테이션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86% 하락한 주당 315원에 거래 중이다. 케이디씨의 주가도 3.60% 하락세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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