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 기업 임원 440명 설문 결과
기업수익성 더욱 하락, M&A 증가, 매출 신장 어려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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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가 더 비관적이며, 느리고 고통스러운 ‘L자형’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당분간 험난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 7개국의 기업 임원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최근 발표한 ‘태풍의 눈, 단기지표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전에 대비하라’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의 절반이 L자형 경기회복, 즉 느리고 힘겨운 회복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17%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던 2009년 3월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위기가 끝났다”는 통념과 배치된다고 BCG는 밝혔다.
국가별로는 응답자의 34%만이 L자형 회복을 전망한 독일이 가장 낙관적이었으며, 가장 비관적인 국가는 일본(72%)이었다. 스페인은 64 %, 이탈리아는 57%, 프랑스는 52%가 L자형 회복을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61%(2009년 64%)가 기업 수익성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소속 산업 내에서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60%(42%), 향후 매출 성장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무려 69%(56%)에 달했다.
BCG는 이 같은 견해는 단기적 경제 지표에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서구 경제는 경기부양책의 약효가 사라지고 나면 무기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저성장 환경에 처한 기업들의 치열한 매출 확대 경쟁은 게임의 법칙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BCG는 응답자들이 소비자들의 태도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9%(54%)가 자국 저축률이 상승, 즉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무려 89%(71%)에 달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7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결과적으로 2억명 이상이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G는 실업률 증가는 이미 만연된 소비자들의 비관적 태도와 맞물려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pos="C";$title="BCG, 무역 불균형 조정 따른 예상 결과";$txt="";$size="550,354,0";$no="201006241226447111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응답자의 78%는 보호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57%), 73%는 무역 불균형이 조정될 것으로 봤다(56%). 앞으로 금융권과 비 금융권을 가리지 않고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82%(58%)였다. 이 같은 규제 강화 예상은 응답자의 74%가 자국 시장에서 서구식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답변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BCG는 분석했다.
BCG는 세계 여러 나라 정부들이 처해 있는 딜레마가 보호주의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결과 큰 부채를 지게 됐고, 경기부양에 추가로 쓸 돈이 없지만 보호주의 정책은 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일 그리스, 스페인, 미국, 호주, 영국 등의 주요 경상수지 적자 국가들이 경상수지의 균형이나 심지어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부채 수준을 낮추려고 한다면, 이는 중국, 독일, 일본 및 산유국 등의 주요 경상수지 흑자 국가들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BCG는 분석했다. 또한 각국 정부들이 무역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도로 산업 정책 및 투자에 보호주의적 노선을 따를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각국이 서로 자국 경제를 위해 타국의 경제를 희생시키는 근린 궁핍화(beggar-thy-neighbor)정책을 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응답자들 가운에 올해 안으로 자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15%에 불과했으며, 자국 정부가 재정부양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소수였다. 현재로서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들이 조만간 철회될 조짐은 보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BCG는 설명했다.
한편 BCG는 정부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길을 택할 경우 자칫 초(超)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결국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76%도 중기적으로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이병남 BCG 서울사무소 대표는 “기업 임원들은 일자리 창출, 투자 및 리스크 테이킹 측면에서 자국 정부보다 경기 전망에 대해 더 비관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GDP 성장에 수출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한국경제는 현재의 수출 호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는 그릇된 믿음을 버려야 하며 정부와 기업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시경제 운영계획이나 사업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장기화 및 이에 따른 보호무역의 가능성을 감안하여 현지화 및 비용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외 사업 전략의 초점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기업들은 심각한 불황 속에서도 경쟁자들을 크게 추월할 수 있다”며 “미래 5년을 준비하기 위한 신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서는 해외 초기 투자, 합작 투자(Joint Venture), M&A 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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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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