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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단기 숨고르기 과정을 기다리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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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중국 위안화 환율체제 개혁소식의 훈풍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일 국내증시는 최근 가파른 반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고조된 가운데 BNP파리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까지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 절상 강도 및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등 위안화 절상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이 다소 둔화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절상보다는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흐름이 진행될 공산이 큰 상황인 만큼 위안화 절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현 시점은 유럽위기의 완화·중국 소비경제 성장·2분기 어닝시즌 등 여러 호재가 즐비하지만 기술적 부담이 고조되고 있다며 단기 숨고르기 장세에서 지수보다는 전략적인 종목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KOSPI가 박스권 상단에 진입하면서 절대적인 가격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고, 동시에 펀드 환매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에 장세 대응에 있어 외국인들의 스탠스 점검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전일 외국인들이 기존 주도주 중심의 매도에 나선 점도 투자자들에게 보다 면밀한 점검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KOSPI는 박스권 상단 돌파를 재차 타진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위안화 절상 이슈 및 외국인 스탠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단기적인 지수 흐름은 박스권 내부에서의 속도조절 과정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투자자들도 적극적인 매수 대응보다는 업종별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인 측면에서 전일 기관과 외국인의 공통적인 관심을 받은 기계, 철강 등 이른바 위안화 절상 수혜주들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점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위안화 절상 이슈의 부상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전고점에 다가서기는 했지만, 전고점 돌파 및 안착을 위해서는 여전히 2%가 부족한 상황이라 하겠다.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증시, 위안화 절상보다 미국증시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통해 엿볼 수 있듯이 위안화 절상이 그동안 고민스러웠던 부분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시장대응은 당분간 가능할 전망이다. 위안화 절상 이슈가 부상한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며 다소 위축됐던 시장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어 지수의 상승탄력은 제한적이더라도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는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위안화 절상 이슈를 계기로 업종 및 종목별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에는 2/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IT, 자동차, 화학을 비롯해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주에는 철강금속, 조선, 기계 업종 등 위안화 절상 수혜주들의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위안화 절상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혜대상의 폭을 넓혀 볼 수 있겠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한 쪽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아울러 국내 내수경기 회복기조와 중국 구매력 향상의 수혜가 가능한 음식료 의류 화장품 유통 항공 여행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가파른 절상보단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흐름이 진행될 공산이 큰 상황인 만큼 향후 국내증시에 위안화 절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분명 이번 위안화 절상선언은 중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증시 역시 중국 내수확대(유통, 음식료, 화장품 등) 및 가격경쟁력에 있어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철강, 조선 등)중심으로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시점은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전망이 기대되는 가운데 2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고 있으며, 그동안 순환매장세로 기존 주도주의 가격부담이 완화된 만큼 IT, 자동차 등 주도주들 역시 단기 숨고르기 이후 추가반등이 기대된다.

현시점은 유럽위기의 완화, 중국 소비경제 성장 가시화, 2분기 어닝시즌 도래 등 여러호재가 즐비한 만큼 박스권 상단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유럽재정위기 이슈는 언제든 재차 고조될 수 있으며,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실효 역시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최근 기술적 부담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추격매수 보단 단기 조정을 겨냥한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분기 역시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업종(IT, 자동차)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업종에 대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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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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