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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당청 역할분담 없는 '朴 역할론'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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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은 9일 최근 당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전집중에 출연해 "청와대의 당의 역할분담이 이뤄져 당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활동할 수 있을 때 박 전 대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불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탄핵 직 후 당이 남파 위기에 놓였을 때 박 전 대표가 나서 당을 도와달라고 했고, 박 전 대표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이 중심이 되고, 또 그렇게 돼야한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169명이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당 보다 청와대 중심"이라며 "명확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때 (박근혜 역할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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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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