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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지상파 3D 방송, 화질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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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정부가 이달 19일 부터 세계 최초의 지상파 3D TV 시험방송을 결정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5월19일 부터 7월12일까지 지상파 3D TV 시험 방송이 실시된다.
정식 시험방송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지만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3D TV와 방송에 대한 열기를 올리려는 것이 이번 시험방송의 목적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3DTV가 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서 가장 활발할 것"이라고 기대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 시험방송의 화질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번 시험 방송은 SD급으로 방송된다. SD(720X480)급은 현재 일반 2D 방식 풀HD(1920X1080)급 방송의 화질에 크게 못 미친다. 풀HD와 SD는 화소수만 해도 4배나 차이난다.

풀HD TV라면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SD급에서는 이런 사실적인 표현이 힘들다.

방송위 내부에서도 SD급에서의 3D 방송이 어느 정도의 화질을 보여 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정식 시험방송의 경우 풀HD급으로 방송되지만 이번 월드컵은 주파수 용량의 한계로 SD급으로 방송된다"고 설명하면서 "SD급의 3D 화질 수준의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3D 시험 방송은 월드컵을 앞두고 3D TV확산에 대비한 일종의 '예비 테스트' 성격이 짙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월드컵을 앞두고 값비싼 풀HD급 3D TV를 구입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최근 주로 팔리는 3D TV는 풀HD급이다.

3D TV를 구입한 시청자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화질에 실망해 TV제조사에 항의를 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 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HD TV 구매 열풍이 불었다. 2002 월드컵에서 HD 방송의 위력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서둘러 TV를 교체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 장면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기대 이하의 화질에 놀랐다. KBS가 1개 채널을 2~3개로 늘리는 다채널(MMS) 방식의 시험방송을 실시하며 화질이 크게 저하된 탓이었다.

선명한 HD화질을 기대하고 TV를 구매한 소비자들로서는 분통 터질 일이었다. 당시 KBS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조치라며 시험 방송을 강행해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초했다.

KBS의 조치에 불똥이 튄 곳은 TV제조사였다. 소비자들은 화질 저하를 TV탓으로 오해한 것이다.

당시 이 시험방송을 허가한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은 물론이었다.

한편 ,FIFA와 소니 등에 따르면 6월17일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전 22일 나이지리아전이 3D로 방송될 예정이다. 내달 15일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도 3D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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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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