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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한국대표株]성장성 삼성전자-수익성 삼성엔지 '최고'

최종수정 2010.05.06 11:01 기사입력 2010.05.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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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주식가치 집중분석 ① 삼성그룹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재벌그룹이라 불리는 한국 대기업집단의 역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100대 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하다.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은 더 지대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시총 100위 기업까지의 시총 비중은 83%를 넘는다. 금융회사와 일부 인터넷ㆍ벤처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그룹 계열 대기업들이다. 어림잡아 한국 증시 시총의 3/4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고점 돌파후 큰폭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대한 열쇠도 이들 대기업 집단이 쥐고 있다. 이들의 견조한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 등이 미치는 파급 효과는 한국 증시의 원동력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현대차의 자동차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키워가야만 증시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기업 집단에 분류된 사실 자체가 그 기업에 대한 평가에 중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잘 나가는 기업은 잘 나가는대로 '00'그룹 계열사라는 점에 오히려 발목을 잡힐 수 있고 불안한 재무 구조와 내실없는 성장-효율-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 집단에 편입돼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 증시를 '교란'시키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국내 1위인 삼성그룹주들을 평가한 결과, 일부 기업들은 가치평가 결과와 주가(시가총액)가 비례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는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한국의 2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제표상 여러 지표들을 낱낱이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가 대기업 프리미엄만이 아닌 진정한 가치 투자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① 삼성그룹주

대한민국 1등인 삼성그룹중에서도 숨어있는 가치주는 무엇일까. 글로벌 '삼성'이라는 브랜드로 대한민국 증시에 프리미엄을 더하고 있는 삼성그룹주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가치분석은 필수적이다. 20조원대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삼성생명. 이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근거는 삼성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 믿음이 더 큰 과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분석과 향후 발전 방안이 유기적-효율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효율성-수익성-재무건전성-성장성'에 비해 저평가가 큰 가치주를 찾아내는 것은 숙명과 가깝다. 그리고 이 모든 가치를 평가하는데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핵심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이상 총 9개사 시가총액 상위순)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및 지난 1ㆍ4분기 영업실적 보고서를 종합 분석해본 결과,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로 나타났다. 효율-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성장성 부문에서도 1위자리를 굳건히 했다. 주가 평가 수준도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내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기준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 이익률(ROE),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ROA, ROE, 순이익률은 각각 12.17%, 14.44%, 10.75%로 업종 평균을 6~80% 수준 상회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는 짧은 매출채권 회수주기(19일)와 두 번째로 낮은 부채비율(28.73%) 등과 더불어 50배에 달하는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돋보였다. 지난 2008년 대비 성장 수준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53%, 23%, 18%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성장률도 21%, 643%, 586%로 나타나 삼성그룹 내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는 오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전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서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께 추가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눈에 띄는 계열사는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이다. 삼성그룹 내 각각 시가총액 순위 7, 8, 9위로 최하위인 이 세 기업의 가치주 순위는 삼성전자에 이어 2, 3, 4위로 나타났다.

이들 세 기업은 또 현금흐름표상 돈 벌어서 빚도 갚고 투자도 하는 우량형 기업으로 분류됐다. 가치주 순위 하위권(5~9위) 중 현금흐름표상 우량형 기업으로 분류된 계열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자산회전율도 각각 142%, 137%, 101%로 나타나 그룹 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가치주 2위로 분류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효율성과 수익성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성장성 부문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3%를 상회하며 그룹 평균 대비 2~3배 수준을 보인 ROE를 비롯해 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을 의미하는 배당 수익률은 그룹 평균 3배 수준인 1.84%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0.09%)과 순이익률(10.75%)도 그룹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1위를 차지한 성장성 부문에서는 매출액, 영업이익, 총자산, 유형자산 증가율이 각각 143%, 31%, 45%, 56%로 나타나 삼성테크윈과 함께 그룹 내 유일하게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200%를 상회하는 총자본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자산건전성 부문 중 단점으로 꼽혔다.

가치주 3위인 제일모직은 낮은 부채비율(58%)을 기반으로 한 양호한 재무상태가 돋보였고 성장성 부문도 유형자산 증가율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치주 4위인 삼성정밀화학은 압도적인 유동부채 대비 유동비율(346%)과 이자보상배율(6714%), 부채비율(19%) 등으로 자산건전성 부분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그룹 내 세 번째로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컸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높은 부채비율(610%)로 재무건전성 부문 최하위, 삼성SDI는 그룹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ROA(3.46%), ROE(4.37%), 영업이익률(2.48%), 순이익률(6.14%)로 관련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부진한 효율성과 낮은 재무건전성으로 가치주 8위로 집계된 반면 가치주 순위 하위권 중 유일하게 현금흐름표상 우량형 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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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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