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민서 기자]지난 21일 일요일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물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각종 건축자재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전시회를 보려는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집을 장식하려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많았다. 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코엑스 1층과 3층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들을 돌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석재, 벽돌, 마감재, 공구, 가구, 환기장치, 강화마루, 조명기구, 전원주택, 그린홈, 욕실자재, 지붕재, 단열재 등 수없이 많은 건축 관련 상품들과 설계 및 시공 관련 컨설팅 서비스들이 550여개 업체들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번 '2010 경향하우징 페어·하우징 브랜드페어' 박람회는 특히나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는 녹색물결'이란 주제로 독특한 특색을 가진 친환경 제품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층에서 '에코페이버(eco paver)' 보도블록을 전시하고 있는 이노블록의 박사근 품질관리 개발 연구원은 "인위적으로 재료를 채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철소에서 나온 침전물 등을 재활용해서 블록을 만든다"면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들과 친환경 기술제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제품을 홍보했다.


같은층 왼편에서는 태양광을 이용한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인 '바이크텔'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전력의 40%를 태양광으로 공급하는 바이크텔은 아직 국내에선 상용화 단계에 있지 않지만 자전거 인구 확산으로 관심을 표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베란다와 이어진 내부 방 또는 거실 사이의 단열재를 선보이는 독일업체 쉐크코리아도 눈에 띠었다. 철근을 아래위로 놓고 가운데 스트로폼 소재의 단열재를 넣어 만든 이 회사의 상품은 베란다와 함께 이어진 내부의 바닥면에 들어가 겨울철 집 안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3층에서는 '삼나무로 만든 집'을 시공하는 업체 '좋은건설'이 왼쪽에 부스를 차려놓고 일본의 주요 목재 수종인 향긋한 삼나무 조각들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를 찾은 권오두씨는 "강릉에서 수영장을 현재 경영하고 있는데 건물 내부 사우나에다가 삼나무 조각들을 깔아놓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삼나무는 전라도 장성, 담양등에 있는데 암환자에게도 심신을 치유하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 김영배 개발영업팀 차장은 "우리는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삼나무를 가져다가 일본 기술자와 한국 기술자가 함께 시공을 한다"면서 "삼나무 조각이 필요하다면 일본에다 문의해보겠다"고 권씨에게 답변했다.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관련한 사업성 논란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박람회에서도 관련 업체에서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모델하우스를 소개하고 있었다.


김인호 야촌주택개발 전무이사는 "아직은 지자체들의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고, 역세권 등 도심권 땅도 비싸고 주택기금 활성화가 안 돼, 지주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카페에 이번 행사를 알려 공동사업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조경 및 공공시설 관련 업체들은 전시회 부스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세워놓는 등 자연의 일부분처럼 꾸며놓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들 업체들이 선보인 친환경 생태공원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각종 운동 및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한편 1층 한켠에서는 드릴소리가 요란했다. 소비자들이 평소 집수리 등 인테리어를 위해 필요했던 공구를 구경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성능좋은 드릴로 나사못을 박는 등 직접 체험이 가능해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 건축내외장재 전문업체인 한화L&C는 긁힘과 깨짐이 없고 물청소만으로 에너지 관리가 용이한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 '칸스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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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그린 웨이브(Green Wave)'를 핵심 키워드로 잡고 올해는 그 두 번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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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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