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 도모에' 내한 공연 내달 2일 서울 신촌에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한국과 일본, 남과 북, 빈곤과 부, 아이들과 어른, 남과 여, 생과 사 각각을 떼어놓고 있는 선(The Line)이 하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노래를 부르고자 합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싱어송 라이터인 '사와 도모에(39ㆍ사진)'가 다음달 3일 서울 신촌에서 갖는 공연의 주제인 '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사와 씨는 "한일 양국의 진정한 문화교류는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보중심의 문화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수준을 더 높일 때"라고 강조했다.
사와씨는 지난 1996년 공연을 시작해 2002년 서울 월드컵때의 공연 등 그동안 여러차례 한국 공연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서로 연결시키고 문화를 확산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녀는 "외할머니가 정치범 구속자 지원협의회 리더였었고, 아버지는 일본 사람이 별로 없던 시절 한국에 산 일본인이었기에 민간 외교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가득 찼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사와씨는 두살때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서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줄곧 서울서 살았다.그 뒤 아버지가 2년동안 미국 유학길에 오르자 동행했다.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목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설교중 한국 민주화 운동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출국명령을 받자 함께 일본으로 떠나야 했다.
그녀는 대학 2학년때 가수로 데뷔했다. 한국 노래를 일본어로 번역하거나 일본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양국 문화 전파에 나름대로 기여했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석방 촉구, 평화외교를 위한 피스보트 활동 등 정치적 사안에도 참여해왔다.
그는 "한국은 나에게 '잘 돌아 왔구나라고 반겨주는 어머니 같은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말로 10여년 만에 갖는 솔로 공연에 대한 기대를 대신했다.사와 도모에의 이번 공연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반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사회적 기업 자바르떼가 공동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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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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