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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R&D 신기술 87%가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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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이미 보유한 기술 대부분
‘세계 최초 개발’ 12.8% 그쳐 심각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중소기업이 연구개발(R&D)로 마련한 신기술이 대다수 선진국에서 이미 보급된 기술 일뿐 혁신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의 R&D 지원 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차별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책사업에 중소기업 참여를 넓혀야한다는 주장이다.
2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신기술 R&D에 투자를 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 409개 가운데 선진국에서 이미 보급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가 전체의 87.2%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6.2%는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된 기술을 추격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승 연구위원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 역시 13.8%나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판매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개발'인 경우는 12.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중소기업이 미래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자체 역량이 부족하다보니 혁신적인 신기술 R&D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R&D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한 기업은 전체 조사기업의 60.9%에 달했지만 투자규모의 적정성면에서 절반 이상이 현상유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기술 R&D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87.3%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녹색기술분야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인 분야로는 자원재활용과 LED응용, 에너지, 바이오제약 등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 추진되고 있다. 녹색기술분야는 에너지효율성 제고, 신재생 에너지, 가스·폐기물 등 오염물질 감축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소기업 단독으로 추진하는 R&D는 25.3%에 불과하며 산학연 등 외부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경우가 74.1%를 차지했다.

홍 위원은 "이는 실제 중소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R&D 전문 고급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낮아 중소기업 R&D 육성 정책에 효율성을 높여야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R&D 뿐만 아니라 생산, 판매 등을 모두 고려한 혁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문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보다 엄격한 심사로 추격 기술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선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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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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