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에 배운다> 한국수출입은행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히든챔피언' 육성 본격화...2019년까지 300개 육성
사상최대 60조 조성...중기 등 금융지원 대폭 확대


"중소기업 입장에서 국책은행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자금지원까지 검토하는 등 기업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기업의 중장기 플랜에 대해서까지 같이 고민해주니 마치 전담주치의를 둔 느낌이다."(S사 대표이사)

"수출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더 올라서 한국경제의 든든한 허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취약한 부분은 강화하고(백신) 경쟁력 있는 부분은 보다 튼튼하게(영양제) 해주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담 주치의로서 함께하겠다."(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작년 이맘때 경제관료에서 '뱅커'로 변신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나를 쳐다보지 말고 현장을 향하라"며 현장경영을 선언했다. 임원회의 등을 통해 "엉덩이가 무거운 은행원은 없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행장 스스로도 매주 1회 이상, 국내 45개 지역의 63개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행장이 작년에 현장을 찾아 이동한 거리는 총 1만3000km. 삼만리(1만2000km)가 넘는다. 취임 1년이 지난 김 행장의 현장경영은 올해도 이어진다. 수출입은행이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선정되는 기업들을 모두 직접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대상기업 100개를 1차로 선정키로 한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이틀 꼴로 현장을 찾겠다는 것이다.


◇10년간 히든챔피언 300개 육성= 수출입은행이 지난 25일부터 공개모집에 들어간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정의는 '수출 1억달러 이상이면서 지속적인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중소ㆍ중견기업'이다. 지금 당장은 수출 1억달러라는 수치가 '꿈'에 불과하지만, 그 꿈을 실현시킬 자신이 있는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올해는 상반기에 60개, 하반기에 40개 등 총 100개 기업을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1조원 이상의 지원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9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입해 이같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를 육성키로 했다. 육성 대상기업에는 각종 수출ㆍ입자금, 이행성보증한도, 외국환, 채권인수 등 금융서비스는 물론 환헤지 위함 진단ㆍ컨설팅, 국제계약법률자문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종합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11월에 이미 12개 업체를 한국형 히든챔피언 시범사업(파일럿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 총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법률자문 등 비금융지원 제공하며 사전준비를 마쳤다. 또 기술보증기금, 코트라 등 국내기관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LG와 히든챔피언 발굴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을 육성하면 수출 480억불, 고용 49만명, GDP 256억불, 세수 5000억원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상최대 60조 금융지원= 작년에 정부 재정을 지원받아 실물 지원에 나섰던 국책금융기관들이 올해는 지원규모를 예년수준으로 줄이는 것과 달리 수출입은행은 창립이래 사상최대인 60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2009년 여신지원계획 53조원 보다 13.2% 늘어난 규모다.


특히 히든챔피언 육성을 포함한 수출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작년 13조원에서 올해 17조2000억원으로 32.3% 늘려잡았다. 최근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플랜트ㆍ해외건설도 8조3500억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했고, 특히 녹색성장부문과 자원개발부문에는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난 2조2000억원을 각각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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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가 작년 11월 24번째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국이 되면서, 수출입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내 최초의 개도국 경제협력프로그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정부 정책에 맞춰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EDCF 지원규모를 향후 4년간 당초 1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미래탄소펀드에도 4년간 500만달러씩 총 2000만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유상원조를 책임지는 대외경협기금을 통해 개도국의 사회ㆍ경제인프라 구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그동안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만의 개도국 지원전략 달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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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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