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글로벌 경제가 제 2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와 중국경제의 버블 붕괴 위험이 그 원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다보스 포럼을 2주 앞두고 14일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국채위기와 중국의 자산버블 붕괴,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산 가격 붕괴를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고 심각한 리스크로 지목했다. 약달러와 저금리가 과잉유동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리파이낸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이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분석인데 오는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그 충격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간시설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농업 등 분야에 대해 가해질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채증가로 인한 재정적 위기로 교육과 의료 분야도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그린힐 WEF 사업총괄이사는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리스크가 아니라,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과제들”이라며 “세계 각 분야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어느 한 부문에 문제가 생기면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와 뒤이어 찾아온 경기침체가 미처 해결되지 못한 리스크들이 내일의 위기로 발전될 수 있는 매우 취약한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도 과도한 국가부채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날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보고서를 통해 “국가 부채를 낮추려는 미국 및 선진 국가들의 노력으로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긴축이 나타날 것이고, 그 결과 향후 몇 년 동안 저성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킨지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들은 가계 부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 스페인은 부동산 부문 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인의 경우 금융·부동산 관련 기업들도 부채 삭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맥킨지는 덧붙였다.


맥킨지는 또 주택 가격 급등으로 금융위기 이전에는 주택 가격 대비 가격 부채 비율이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는 이미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이어 향후 수년 간 민간 부문 부채가 축소되다 하더라도 정부 부채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전체 부채 축소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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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I의 찰스 록스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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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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