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주가가 너무 높아서 펀드 가입을 미룬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극히 합당한 판단처럼 보인다.
올해부터는 각 은행들이 펀드판매실적의 지점 및 직원평가항목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은행고객들은 작년과 달리 은행과의 거래에서 펀드가입을 적극 추천받을 전망이다.
이 때 투자자들을 머뭇거리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답이 바로 현 주가가 너무 높아 좀 떨어지면 가입해 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같은 상식은 맞을까?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적립식 펀드를 놓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이는 ‘진실’이 아니다.
우선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에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는데 1년 후 1000포인트까지 빠진 경우를 예상해보자.
한달도 오르지 않고 하락한 경우를 상정해 송영욱 재테크 컨설턴트가 구한 최대 손실폭은 -28.05%다. 주식이 90% 포함된 경우가 그렇고 주식혼합형(주식 50%)은 -15.59%, 채권혼합형(주식30%)은 -9.35%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일시에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 매월 주식을 일정부분 샀기 때문에 손실이 일정부분 방어된 것이다.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주식비중을 낮추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 것이 송영욱 컨설턴트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1000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얼마나 올라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정답은 2000포인트가 절대 아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1400포인트까지 오르면 원금을 회복하고 그 이후부터는 수익을 내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1년 이내에 2000포인트까지 오를 경우 주식형펀드는 약 33.19%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이는 최악 및 최상의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가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현실이 이와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지는 않는다.
적립식펀드의 가입시점은 주가가 고점이든 저점이든 상관이 없다. 주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변동하느냐, 그리고 환매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관건이다.
적립식이든 거치식이든 장기로 투자하다보면 반드시 주가고점이 와서 수익이 많이 나는 때가 반드시 온다. 그때 환매하면 된다.
송 컨설턴트는 “환매시점(고점)이 오지 않으면 올 때까지 좀 더 기다리면 된다”며 “일반적으로 그 환매시기는 주가 사이클상 2∼3년 안에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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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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