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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수경기 회복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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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소매업계 매출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로 ‘반짝’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택 가격과 채무 연체 등 내수 경기와 직접적으로 맞물린 지표가 부진하기 때문.

◆ 부양책 약발 다해가는 부동산 시장=미국의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월비 주택 가격이 조만간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스탠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7.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20대 도시 주택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케이스-쉴러 지수는 이로써 5개월 연속 상승세(전월비)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 여름 이래 상승추이가 급격이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1.4%의 상승세를 기록한 뒤, 이 수치는 7월, 8월, 9월 각각 1.2%, 1%, 0.27%로 상승폭을 줄여 나갔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주택 경기 부양책이 효력을 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내년 봄까지로 연장됐지만 주택시장에서는 더 이상 지난 여름 불어 닥쳤던 매입 열풍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대출 보증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주택국(FHA)이 보증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택 매입자들의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밀러 타박의 댄 그린하우스 애널리스트는 “주택 압류 증가와 신용 축소 등의 문제들이 주택 시장에 가격 하락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대손상각률 상승 반전 =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신용카드 대손상각률도 11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 은행권 부실 채권과 관련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무디스에 따르면 11월 신용카드 대손상각률은 전월대비 1.5% 상승한 10.56%를 나타냈다. 지난 8월 11.49%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그리던 대손상각률이 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무디스는 대손상각률이 2010년 중반 12~13%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이상 신용카드 대금 연체율도 6.2%로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단기 연체는 1.6%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무디스의 제프리 힙스 애널리스트는 “단기 연체가 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 수치는 심한 월간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한 달 기록을 보고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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