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회·투자 화두 "공격 앞으로"
한진·롯데 등 활기찬 시무식 기대
특별한 행사 뜻 깊은 종무식도 눈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한파로 한껏 몸을 움츠렸던 올 한 해와 달리 내년 우리 기업들은 투자와 성장의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올 초 '긴축 경영' '비상사태' 등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단어들이 키워드였다면 내년의 화두는 '성장ㆍ기회ㆍ투자' 등으로 압축된다. 경인년 새해처럼 '호랑이 기운'으로 출발하는 기업들의 시무식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한진해운은 오는 1월 4일 부산 앞 바다에서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진다. 최근 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를 출범시키고 본격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이날 부산신항터미널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직접 참석,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코오롱그룹은 신년사를 낭독하고 승진임원을 호명하는 게 전부였던 예년과 달리 이번엔 '교향악단'을 초청한 음악회 형식의 시무식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일 과천 시민회관 KBS 교향악단을 초청, 이웅열 회장 등의 참석 하에 성대하게 열 방침이다.


코오롱 그룹의 패션 3사는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올 초 시무식으로 산행을 했지만, 내년에는 특별히 지원부서 직원 등이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영매장을 직접 청소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사 및 본점 임직원 4500여명과 남산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맞을 예정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그간 동해 정동진, 서울 남산 등에서 시무식을 가진 바 있다. 내년엔 15분가량 도보로 남산 팔각정에 올라 아침 해를 바라본 뒤 '프로가 되자' 등 새해 각오를 다지는 구호를 함께 선창한 뒤 주변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떡 등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GS칼텍스는 4일 GS타워에서 허동수 회장, 신입사원 및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시무식을 치른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선배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신입사원들이 뮤지컬 형식의 노래와 안무로 구성된 종합공연을 선보인다.


삼성과 LG 등 다소 몸집이 큰 그룹사들은 각 계열사 및 사업장 별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내달 4일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서울사무소도 최소 인원을 남겨두고 모두 수원으로 가서 시무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취임한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이 어떤 경영비전을 밝힐지도 주요 관심사다. LG그룹 역시 4일 LG전자 등 각 계열사들이 해당 사업장에서 별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종무식에서의 특별한 행사도 눈에 띈다.


웅진씽크빅에서는 최근 '송년노래자랑'을 열고 전 임직원이 서로를 격려하며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23일 송년회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돕기' 자선 바자회를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 모아직 기금을 다문화가정에 전액 기부하고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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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영화 관람을 통한 '문화 시무식'으로 눈길을 끌었던 취업ㆍ인사포털 업체 인크루트는 오는 31일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임직원이 함께 관람하는 종무식을 진행한다.


아주그룹의 경우 같은날 산행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청계산에 올랐던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회장실 임직원 30여명과 올해 서울 남산에 올라 새해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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