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67억 달러(약 7조8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임시로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하고 있는 GM의 에드워드 휘태커는 "당초 예정된 6월보다 빨리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GM은 처음으로 12억 달러의 자금을 이달에 상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머지 TARP자금을 모두 상환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시기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GM의 이번 발표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GM이 발표한 9월30일 기준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GM은 174억 달러의 에스크로 계정과 250억 달러의 현금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태커 CEO는 "가능하면 빨리 재상장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상환하겠다고 나선 자금의 대부분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500억 달러의 구제 자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달 상환하기로 한 12억 달러를 제외하고 나머지 20억 달러는 우선주 형태로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체 주식의 61%도 일반주 형태로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TARP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이 잇따라 자금 상환을 결정한 것이 GM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50억 달러의 자금을 상환했고, 씨티 그룹과 웰스파고도 자금을 상환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은행들이 빨리 TARP자금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보너스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머니는 은행들과 다르게 GM이 자금 상환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GM의 지분을 61%를 갖고 있기 때문에 TARP자금을 상환해도 CEO의 임금에 대한 견제가 여전할 것이라는 이유다.
한편 GM은 새로운 CEO를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1일 프리츠 핸더슨 CEO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현재 휘태커 이사회 의장이 임시로 CEO직을 겸임하고 있다. 휘태커는 "이사회와 CEO가 원하는 방향이 다르다"며 핸더슨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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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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