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따라 천연가스 수요 늘 것이라 판단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엑손 모빌이 XTO에 인수가격으로 현재 주가보다 25% 높은 수준인 주당 51.69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부채 100억 달러까지 포함한 인수 총액은 410억 달러다. 인수 절차는 내년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달 엑손 모빌의 부회장 앤드류 스위거 부회장도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천연가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보다 30% 증가할 것"이며 "천연가스가 화석연료를 능가하면서 제2위 에너지원이 되는 한편 수요는 석유 수요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 강조했다.
엑손 모빌의 XTO에너지 인수는 지난 2006년 미 에너지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천연가스 생산업체 벌링턴을 36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에너지 업계의 통폐합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의 커티스 트림블 애널리스트는 "자원개발 부문에서 기업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엑손모빌은 천연가스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이번 인수 이후 업체들 사이에서 엑손모빌과 비슷한 유형의 인수가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XTO의 주가는 15%나 급등한 47.86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엑손모빌은 XTO 인수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우려에 4.3% 떨어진 69.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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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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