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유증 중 외모적으로 여성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 몸매변화와 피부변화다. 피부변화에는 특히 '출산 후 튼살'이 대표적인 후유증이라 볼 수 있다. 한 환자는 첫 아이 출산 후 튼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둘째 임신을 망설이게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이를 또 낳으면 튼살이 더 심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 중에는 진실도 있고 오해도 있다.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는 말과 건성 혹은 지성 피부에 따른 차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튼살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수 없다. 처음엔 붉은색이나 분홍색을 띄다가 흰색으로 변하면서 피부에 고착되는데 이때부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자연치유가 된다는 말을 믿고 치료를 방치하면 안 된다.
한방에서는 튼살의 원인을 피부로 가는 기혈이 막혀 경락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체지방량이 늘어나면서 콜라겐 층을 위축시켜 발생한다는 말이다. 즉 피부 속에 있는 단백질 섬유가 피부 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는 상태다.
튼살은 전용 오일을 바르고 매일 10분씩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효과적이다.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냉온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겨울철에는 특히 너무 타이트한 옷차림은 피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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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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