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지난달 12일 수능시험 당일 김가영(19·수원공고3) 양은 시험장에 가는 대신 백화점에 들러 삼성전자 첫 출근을 위한 정장 두 벌을 구입했다. 김 양은 고교 3년 동안 웹다지인에 몰두한 결과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직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버스로 한 시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매일 밤늦도록 기능반에서 연습하며 키워왔던 목표를 이룸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2.'독종'이란 별명을 가진 최문석 군(19·서울로봇고)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취업해 첫 출근일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군은 지난 9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도 받고 취업도 하게 돼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귀띔한다.
#3.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삼성 입사를 목표로 했다는 송준호 군과 권기범 군(19·인천기계고등학교)은 내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 출근한다. 송 군은 "전국기능경기대회 금형 직종에서 우수상을 받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저에게까지 취업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은 이들을 삼성이 채용한 것은 지난 2006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맺은 기능장려협약 때문이다. 삼성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233명의 청년기능인들을 채용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졸업을 앞둔 전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능인 채용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자격이 있는 청년 기능인들에게는 대회출전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8%를 넘어서고 4년제 대졸자 정규직 취업률이 39.6% 정도에 그치는 현실에서 이들의 취업은 기능인과 전문계 고등학교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정찬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수석은 "이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 기능올림픽 훈련센터에서 내년 말 열리는 대표선수 평가전을 준비하게 된다"며 "젊고 우수한 기능인 채용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2007년 인력공단과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5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25명을 채용했다. 모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년 기능인들이다. 지난 4일에는 기능한국인회 등 3개 기능인단체 80개 기업도 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480여명의 기능인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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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가구도 올해 협약 체결에 합류했으며 LG, 포스코 등과도 협약체결을 준비 중이다.
유재섭 인력공단 이사장은 "전문계 고등학교 기능반에서 훈련하고 있는 학생들은 매우 우수한 인적자원"이라며 "기업체와의 기능장려협약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os="C";$title="";$txt="삼성에 취업한 고졸 기능인들. 왼쪽부터 김가영(수원공고), 최재홍(남양주공고), 최문석(서울로봇고), 안상진(수원공고 ), 송준호(인천기계공고), 최승규(서울공고), 권기범인천기계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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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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