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억원 미만 또는 주가 100원 미만 업체 투자시 꼼꼼히 따져봐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추운 겨울 날씨에 몸을 한껏 움츠린 시민들의 발걸음 만큼 코스닥 시장도 더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엿새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덕분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좀처럼 안심하기 힘든 장세다.

미국의 고용 여건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는 지표가 발표됐으나 여전히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또 다시 찾아올 한파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경기 상황과 별도로 코스닥 시장은 상장 폐지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2009사업년도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물론이고 경기 침체 속에 실적이 좋지 않은 상장사들 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현저히 낮음에도 주가 관리의 어떤 모습도 나타나지 않는 업체들의 경우 이미 빈껍데기만 남은 경우가 많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들어 퇴출당한 상장사는 모두 66개 업체. 이 가운데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키움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상장폐지실질심사로 인해 퇴출당했다.


실질심사 도입 이전만 해도 30여개 안팎의 상장사가 퇴출당하곤 했으나 실질심사 도입 이후 사정의 칼날이 더욱 매서워졌다.


실짐심사 대상은 아니더라도 관리종목 지정도 코스닥 상장사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30분 마다 거래가 체결되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주저앉기 일쑤다.


이미 윤곽이 드러날 때쯤엔 매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종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근 액면가는 물론이고 100원 미만 주식들이 늘고 있는 것도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업체는 최소 호가 단위인 5원만 상승 또는 하락해고 상·하한가 룰에 걸릴 정도로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업체도 문제지만 주가가 심각한 상태로 까지 빠졌음에도 주가 상승을 위한 어떠한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경영이 마비된 업체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가가 100원 밑으로 내려간 업체들 가운데 일부 업체는 이미 내부 임직원들이 모두 떠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일부 직원만 남아 정리하고 있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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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리 매매 종목이나 상장 폐지 우려가 높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 호가 상승 만으로도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접근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투자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이고 주식투자에 갓 입문한 경우일수록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의 기본"이라며 "단순히 수익률만 생각해 위험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원금을 전부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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