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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장기 순대외채무 사상최대..317.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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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장단기 채무 만기 불일치 문제 해소로 금융위기 대응해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3ㆍ4분기 국내은행의 순대외채무 중 단기순채무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에 따라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아직 절대수준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작년 3ㆍ4분기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장기 순대외채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4년 4ㆍ4분기 이 후 최대치에 달하며 국내은행들이 자금운용 안정성에 역점을 두고 해외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말 현재 국내은행의 순대외채무(채권보다 채무가 많은 상태)는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며 전분기대비 14.3% 증가한 374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단기 순대외채무는 57억1400만달러로 전분기의 27억9500만달러대비 104.5%나 급증했다.
단기 순대외채무는 작년 3ㆍ4분기 금융위기 발생으로 불어닥친 글로벌 자금회수로 인해 작년 4ㆍ4분기와 올 1ㆍ4분기 17억8100만달러와 9억9700만달러의 순채권상태, 즉 채무보다 채권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이 후 순채무상태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동기에 단기순대외채무가 207억7500만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볼 때 아직까지 그 수준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

3ㆍ4분기 장기 순대외채무는 3분기 연속 증가하며 317억2900만달러로 통계작성 이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자금조달시장 경색이 완화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단기이든 장기이든 어렵지 않게 차입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각 은행들은 자금성격에 맞게 기간별로 해외차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 김근영 과장과 국민대 송치영 교수는 "분석결과 1995년 1ㆍ4분기부터 지난해 3ㆍ4분기 사이 국내 은행의 단기 외채가 늘어나면 외은 지점의 단기 외채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외은 지점의 단기 외채는 국내 은행의 장기채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금융시장에서 조달(채무)과 운용(채권)의 만기가 서로 다른 만기불일치 문제가 생겨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될 경우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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