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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두바이 모라토리움에도 ‘이상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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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이미 발빼거나 두바이월드와 관계없어…삼성물산만 피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 국내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발을 빼거나 나킬과 관계없는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이의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작년 말부터 계속 악화돼 모라토리엄 선언이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라토리엄 피해 삼성물산 유일 =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두바이월드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나킬(Nakeel)이 발주한 프로젝트에 관계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나킬에서 총 사업비 3억5000만달러에 수주해 현재 5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팜 제벨알리 교량공사'는 대금 미납문제 등으로 이달 초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나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두바이 팜제벨알리 교량공사를 지난 11월 초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 건설공정은 51%가 진척된 상태이지만 기성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도 이마르 사가 발주한 것으로 두바이월드와 전혀 관계가 없어 내년 1월 예정대로 개관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나킬로부터 총 4억2000만달러에 수주한 '두바이 워터프론트 운하 교량공사'는 당초 6개 교량에서 6900만 달러 규모의 3개로 축소돼 올해 초 공사를 마치고 공사대금을 전부 받은 상태다.

◇나머지 국내 건설사들 이미 발 빼 =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등도 아랍에미레이트에 진출해 있지만 나킬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나킬에서 발주한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팜 데이라 준설 공사’를 네덜란드 회사와 공동으로 시공했으나 작년 10월 공사를 끝냈고 이후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성원건설과 신성건설 등이 두바이에서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두바이월드와는 관계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루와이스나 아부다비 등 아랍에미레이트의 다른 지역에서 플랜트 위주의 공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원건설과 신성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바이 교량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두바이의 이같은 사건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의 관계자는 "두바이의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작년 말 이후로 계속 악화해 왔기 때문에 두바이월드의 이번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국내 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국내 건설사 영향 없다” = 현대증권은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진출 교두보격인 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도 국내 EPC업체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으로 인해 국내 몇몇 두바이진출 건축 및 개발업체에게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이 있지만 UAE ADNOC 위주의 플랜트 공사는 이번 두바이월드 사태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새벽 두바이정부는 두바이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월드와 자회사인 나킬에 대해 채무상환 동결조치를 내려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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