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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소니 LCD TV 가격 싸진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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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연도금강판 적용, 20~30% 원가절감 효과
유니온스틸도 미쓰비시 냉장고용 강판 공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도요타 캠리, 소니 LCD TV, 미쓰비시 냉장고와 마주치면 한 번 더 눈길을 줘도 좋겠다.
글로벌 소싱을 늘리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한국 철강업계와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한국 판매를 시작한 도요타의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 등 4개 차종에 포스코의 합금화용융아연도강판(GA)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는 태국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포스코 제품을 적용한 적은 있으나 일본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GA는 아연도금강판에 열처리해 철과 아연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것으로 아연이 벗겨지지 않고 페인트 접합성이 뛰어난 자동차용 외판에 사용되는 고급강판이다. 도요타는 포스코의 GA를 자동차 내부에 해당하는 내판에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고급 자동차의 이미지를 살린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같은 품질에 비해서도 신일철, JFE 등 일본산 철강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도요타 자동차 가격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00만원대 중형 승용차 1대를 생산할 때에는 총 1360kg의 철강재가 사용되며, 가격으로는 100만~200만원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용되는 철강재중 40.4%가 GA와 같은 아연도금강판이 사용된다. 따라서 포스코산 철강을 사용한 덕분에 도요타는 상당한 수준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도요타에 자동차 외판용 강판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제품이 실제 적용될 경우 캠리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또한 올해부터 소니에 LCD TV 브랜드 '브라비아'에 적용되는 전기아연도금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소니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LCD TV용 부품의 10%를 공급했으며, 내년 이후에는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공급 제품도 현재 LCD TV에 이어 소니가 생산하는 다른 상품용 부품으로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니온스틸도 포스코에 이어 국내 철강업체로는 두번째로 최근 일본 백색 가전업체인 미쓰비시와 컬러강판 공급계약을 맺고 초도 물량을 수출했다. 공급한 제품은 고광택 라미네이트강판으로 t당 3000달러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강판은 미쓰비시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냉장고 도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일본은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 품질 테스트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에 휴대전화를 공급하고 있는 팬택의 경우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SW)를 검증하는 데에만 일본측 기술자 110명이 몰려들 정도다. 이러한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이 완벽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업계가 한국산 컬러강판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뛰어난 품질에 비해 자국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생산되는 일본기업의 제품에 한국산 철강재민 적용해도 20~30% 가량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미쓰비시에 이어 히타치 등과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일본 업체들에게도 컬러강판 공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유니온스틸은 내년 가전용 컬러강판 수출량 최대 목표를 올해보다 20% 늘어난 8만5000여t으로 잡고 해외 현지 가전업체 공급 비중도 현재 40%에서 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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