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로 낙폭 제한적
전날 미국증시가 주택구입 세제지원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 및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증자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주 약세로 1% 이상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대만 해운사 TMT의 자금난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장 중 1640선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지수 역시 20일선을 사수하려는 의지가 확인되면서 1650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8억원(이하 잠정치), 188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8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를 지속했다. 총 565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거래 2032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381억원 매수로 총 65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과 보험(1.45%), 운수장비(0.73%)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계(-2.62%)와 증권(-1.73%), 전기가스업(-1.45%), 전기전자(-1.01%)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상실하고, 거래대금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1.46%) 내린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73%), 신한지주(-0.41%), 한국전력(-1.27%)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1.93%)과 삼성중공업(-2.61%) 등 조선주 역시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2.63%)와 LG전자(3.51%), 현대모비스(1.53%)는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4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5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7포인트(-0.49%) 내린 502.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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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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