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재무부는 주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7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상위 25명의 임원들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지난해 대비 평균 90% 삭감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7개 기업은 재무부로부터 구제금융을 가장 많이 끌어단 쓴 순서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제너럴모터스(GM)와 금융 자회사, 크라이슬러와 그 금융자회사가 선정됐다. 재무부는 이 계획을 수 일 내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침대로라면 1800억 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던 AIG의 중심부서인 금융상품부의 경우 총 연봉 2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임원이 사라지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만 달러 고액 연봉 임원과 트레이더들이 수두룩했던 데서 큰 변화가 예고되는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재무부 금융보상 책임자인 케네스 페인버그가 세운 것으로 최근 월스트리트의 보너스 관행에 대한 비난여론이 재확산되면서 추진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 올해 1~9월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167억 달러를 임금 및 보너스 용도로 할당했다고 밝혀 세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UBS 등 역시 보너스 정책을 수정해 임직원의 연봉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번 계획이 금융위기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기업들에 대한 백악관의 입김이 세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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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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