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상장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3분기 들어 급증해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2년 후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에 신규 시설투자 등에 대한 공시 42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액은 8조5027억원에 달했다. 이는 2분기(1조1110억원)보다 6.6배나 큰 규모로 올해 들어 분기별로는 최고치다. 지난 1분기 투자액은 3조6953억원이었다.

업체별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액을 기록한 곳은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파주 LCD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3조27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2위는 지난 8월 미얀마 북서 해상과 육상에 천연가스 판매를 위한 생산, 처리, 운송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2조957억2000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대우인터내셔널이, 3위는 1조원을 투입해 경남 창녕에 2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라 공시한 넥센타이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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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처럼 3분기에 투자 공시 규모가 급증한 원인으로 ▲경기부진으로 미뤄졌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한꺼번에 몰린 점▲IT업체의 경우 계절적 호황기인 3분기에 설비투자 예산을 집행하는 경향이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황금단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경기 사이클 차원에서 보면 경기가 회복기에서 호황기로 갈 때 설비 투자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연출된다"면서 "올 3분기의 설비 투자는 내년이나 내후년을 보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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