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반응은 미지근하다.


6일 오전 9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94%) 오른 75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75만원선이 붕괴된지 하루만에 75만원대에 복귀했지만 4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반등세가 미약하다. 삼성전자는 불과 1주일 전인 지난달 말만 하더라도 81만5000원에 마감됐다.

이같은 시장의 약한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록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만약 4조5000억원 정도가 됐다면 '서프라이즈'였겠지만 예상수준의 실적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영업이익이 예상했던 3조7700억원보다 잘 나왔다"면서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가 80만원대를 넘어설 때 이미 실적이 반영됐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이유로 꼽혔다.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우리뿐 아니라 전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환율 등 대외적인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아 외국인의 매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반 주가 상승분을 반납할 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AD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환율하락세 등을 따졌을 때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흠 애널리스트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상승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를 제외한 LCD, 휴대폰 부문 등 다른 사업영역 대부분에서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감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