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메리츠증권은 1일 반도체산업에 대해 위기보다 기회가 많은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세트부문의 마진 하락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 따른 조정은 가능하지만 상승 추세가 본격적으로 꺾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메모리 업황이 예상대로 진행 중이란 점을 먼저 들었다.
현재 메모리 경기는 지난 3년 불황의 마무리 국면으로 회복의 초기에 해당하고 있다.
2006년 9월을 고점으로 업체들의 무모한 설비투자 경쟁으로 촉발된 경기 하락이 올해 1월을 저점으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봤다. 2009년은 회복,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호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호황 싸이클의 근거는 수요는 예전 수준으로 찾아가는 반면 지난 3년간의 불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여, 공급 증가세가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 환율의 매력 부각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환율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인 측면에서 주요 경쟁 국가인 일본 엔화와 대만 달러의 절상폭이 크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후발 업체들이 아직 정상화 단계가 아니란 점도 우호적이다.
세트 제품에서 업체간 경쟁은 가능하지만 반도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적자를 기록해왔고, 재무구조도 취약하기 때문에 아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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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아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생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예상실적 기준 PER 11.9배 PBR 1.87배, 하이닉스는 PER 6.4배 PBR 1.71배 거래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반도체 업종의 일시적인 조정은 가능하지만 조정의 폭과 시기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회복 초기에 진입하고 있어 마진 하락 우려가 적은 하이닉스(Buy, TP 25,000원)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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