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을 때나 우울할 때, 지루할 때, 이야기할 때 배고프지 않아도 무의식 중에 먹는 습관도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신체는 대처반응으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과다 분비한다. 코티졸은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인다. 이어 심장박동과 호흡을 빠르게 해 전신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과다 분비되면 식욕을 증가시켜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코티졸은 지방의 축적을 부추기는 리포프로테인 리파제를 활성화시켜 식욕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요소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으로 인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긍정적인 화학물질이 낮아지면 우리 몸에서 신경화학물질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단순당 같은 음식을 찾게 된다. 단 음식은 인슐린이 뇌에서 세로토닌 생성을 활성화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이후 폭식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더 큰 문제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반복하게 될 경우 뇌에 있는 보상중추를 자극하게 돼 이후 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분 향상을 위해 다시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먹고, 그로 인해 늘어난 체중 때문에 또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운동이나 취미, 명상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하나 정도는 만들어두는 게 좋다.
다이어트 한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스트레스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운지, 혹시 다른 스트레스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들지는 않은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는 운동,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마음에 대한 인식과 치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선호 365mc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수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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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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