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의 천재적 투자
옵션의 블랙숄즈 모형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숄즈가 세운 회사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다. 천재들이 모여 만든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는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파산하고 미국경제에 큰 피해를 입힌다.
하지만 여기 주식으로 떼돈을 번 천재가 있다. IQ 180의 신동 피아니스트에 5개 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비행기 운전까지 하는 12살 천재소년 '비투스' 이야기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야 비행기"
비투스의 천재성은 다섯 살 이전부터 발휘된다. 특히 피아노에 대한 소질이 남 다른 것을 발견한 부모는 그를 피아니스트로 키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비투스는 그냥 다른 평범한 아이가 되길 원한다. 그래서 일부로 사고를 내 머리를 다친 척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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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평범하게 살았지만 갑자기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다. 할아버지의 생활비가 떨어지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잘리게 된 것. 비투스는 숨겨온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는 집을 포함한 할아버지의 전재산인 4억원 가량을 받아 전액 옵션에 투자한다. 한 번의 승부에 할아버지의 남은 인생을 건 것이다.
지금까지 비투스란 영화의 줄거리였다. 사실 비투스는 내부자거래를 통해 돈을 벌었다. 아버지의 회사가 파산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옵션에 베팅한 것이다. 큰 돈은 벌었지만 엄연한 불법이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재산을 손자에게 넘기기에 앞서 할아버지는 이 돈을 잃으면 난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걱정한다.
그러자 비투스는 "비행기도 땅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안전하긴 하죠. 그러나 비행기는 날아오르고야 말죠"라고 말하며 할아버지를 설득한다. 날지 못하는 비행기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난 세월 수많은 천재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나 보다. 안주하는 천재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니까. 비록 실패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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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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