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S 글로벌 톱 10 GO!
(중) 상생경영의 모범생
현금결제 확대, 해외시장 개척 등 지원도
[아시아경제신문 조태진 기자]현대모비스 만큼 협력업체에 따뜻한 시선을 두고 있는 기업도 드물다.
본사에 구축한 주요 연구개발(R&D)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해외시장 개척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는 등 파격적인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완성차 부품업체간 경쟁이 날로 격해지는 상황에서 기술 유출을 우려하지만, 이 회사 경영진은 상생 시너지가 가져오는 과실이 더 크다는 데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마인드는 수 년 내 세계 10대 글로벌 종합부품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
동반 시장개척 프로그램은 지난 2000년부터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진행된 수십 차례의 부품전시회에서 일관되게 진행됐다.
품질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중소업체들에게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토록 하는 것은 물론, 바이어 개척 및 해외 물류거점 구축 등을 도와 결과적으로 차 부품 공급 기간을 줄이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설계 및 부품 개발비용도 분담하는 한편 품질도 보증하면서 협력업체의 신뢰도를 관리해주고 있다"며 "이같은 경영진의 노력으로 한번 계약을 한 협력업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공유 마인드는 파격 그 자체다.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중국 기술시험센터를 개방한 것이 대표적이다.
협력업체들은 전자시험실, 재료시험실, 측정실, 내구시험실 등을 활용하면서 140여종에 이르는 시험장비를 갖춘 센터에서 품질시험과 인증 업무른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1만1000여건 시험에서 실적 협력업체 비중이 33%를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5년까지 연구개발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예정하고 있는 데 상당 부분을 상생업체 기술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진의 신념은 경기 불황기 현금 결제 도입을 통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소액 거래에 대해서만 적용해 온 현금 결제를 협력업체 경영난 타개를 위해 한 주 1000만원 이상 거래하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확대 실시하면서 재계에 화제를 뿌렸다.
정남기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제도로 연간 2조 4000억원 규모의 현금 지불능력이 추가로 요구되는 부담이 생겼지만, 협력업체의 경영개선이 궁극적으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했다.
현장 영업과 경영·기획 파트간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대리점 사장들을 불러모아 경영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 본사간 상생은 물론 조직 내부에서의 시너지도 도모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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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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