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들이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운임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화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해운업체의 무리한 운임 인상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해운업체들은 수 천억 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는 시점에 운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및 관련업계는 하반기 북미·유럽 취항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이 화물운임을 80~100% 인상키로 해 가격 경쟁력이 약한 중소수출업체들의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항로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FEU당 500달러, TEU당 400달러 인상하고 오는 9월부터는 성수기 할증료(FEU당 400달러, TEU당 300달러)가 추가로 부과된다. 또 구주항로의 경우 선사 별로 FEU당 300~400달러를 일괄적으로 인상했으며 300~4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키로 했다.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바이어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해상 운임 인상에 따른 수출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바이어에 전가하지 못하고 수출업체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과도한 운임 이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대로 인해 적자 수출을 하거나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해운업체들은 현 시점에서 운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체들이 올 들어 지금까지 수 천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


실제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올해 누적적자는 각각 6693억원, 3446억원에 달한다. 다른 해운업체들 역시 규모는 다르나 1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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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관계자는 "3분기가 성수기다 보니 물량이 늘어나 보통 운임을 인상한다"면서 "운임 인상폭을 정했다고 해도 각 화주별와 협의를 통해 각각에 맞는 인상폭을 정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운임은 지난해의 30~40%에 불과하다"면서 "엄청나게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운임마저 못 올리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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