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급격한 등급 하향 국면 벗어날 것"

글로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1월∼6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했으나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의 주요 경제지표가 여타 국가에 비해 빠르게 개선되는 등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급격한 등급 하향 국면에서는 벗어날 전망이다.


다만 국내외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이고 최근 등급하락과 부도발행이 투기등급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어 당분간 저신용 중소기업의 부실화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경기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향후 전망은 희망적인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6월말 현재 한기평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 8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시 0.4% 증가한 수치다.

정원현 한기평 전문위원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나 올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해 신용등급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태훈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하반기 전체적인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나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는 단계"라며 "신용도는 사업환경이 좋아진다고 해서 바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금융환경이 개선되면 재무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경기전망을 낙관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는 앞으로 1∼2년간 등급변동 가능성을 의미하는 등급전망(Rating Outlook)에서 '부정적'(negative) 전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전체 등급전망에서 1%를 하회하던 부정적 전망 비중이 지난해 말 4.7%에서 상반기 말 5.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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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현 한기평 전문위원은 "부정적 전망에서 건설이나 전자통신기기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47.4%로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이들 업종에서 추가 등급 하락 업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전환한 업체는 전무한 반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업체는 증가추세에 있다.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업체는 지난 2007년 1개에서 지난해 5개 올 상반기 3개로 점차 확대됐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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