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매주 발표하는 추천종목들이 대체로 이득보다는 손실을 안겨주고 있고, 상승장일 경우에만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7월 한달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 주간 추천종목들의 주간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던 추천주는 강한 상승장일때만 잘 들어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증시의 첫주를 '실적기대주'와 함께 시작하라고 조언했던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수익률은 21개 가운데 11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둘째주에는 16개 종목 중 6개만 수익이 났다. 셋째주에는 두 개 종목이 최고 수익률 7%대를 기록한 가운데 -10%와 -14%로 두자릿수를 손실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7월 중순까지 형편없는 결과를 보여주던 증권사 추천주들은 7월 후반 어닝시즌이 최고점에 달한 시점부터는 서서히 이익이 난 것으로 분석됐다.

'플러스' 수익률 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더 많았던 추천주는 7월 넷째주 한주간 추천주 16개 종목 중 단 2개 종목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14개 종목이 상승했다. 이 때는 지수가 연일 상승했던 한 주였다. 국내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배경으로 7월 마지막째주 추천주는 17개 종목 중 2개만이 소폭 하락하고 1개가 변동이 없었을 뿐 나머지 14개 종목은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7월 한달간 증권사들의 주간 추천주 중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7월 둘째주 현대증권이 추천한 한올제약. 주간 26.58%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우수한 '우등생'으로 꼽혔다. 반면 7월 셋째주 대우증권이 추천한 자이엘은 -14.74%의 수익률로 가장 큰 손실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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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장 좋을때만 잘 맞는 증권사 추천주에 대해 일단 회의적인 시각이다. 장 분위기에 따라 수익률이 오락가락하는 증권사 추천주를 믿고 투자하기는 불안하고 일단 기업분석을 위한 '참고용'으로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증권사들이 주가가 움직이고 나서 확실하게 상승추세라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추천을 하기 때문에 개미들이 보고서를 받아볼 때 쯤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집을 끝내고 차익실현에 나설 때가 많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물을 받아내는 총알받이가 된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권사가 종목 추천을 할때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고 나서 상승추세라는 것을 확인하고 추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과거 추천주의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은 증권사들이 등락폭이 큰 중소형주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한 대형주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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