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억달러→상반기 216억달러 기록 '고무줄 전망치'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6월 사상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한데 대해 "50%정도는 수출물량과 단가가 회복된 영향이고, 절반정도는 반기말 경영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수출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일 지경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30억5000만달러, 수입은 256억1000만달러를 기록, 무역흑자가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줄었고, 수입도 32.3% 감소로 5월에 비해 감소율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으로 21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이미 연간 전망치 200억달러를 넘어선 상황.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를 전망하던) 4월에는 원·달러환율이 많이 떨어지며 무역흑자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재 환율이 1280원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무역흑자가 많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치 94억달러로 제시하고 연간 무역수지 전망치를 31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가 예상보다 낮은 6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고, 하반기 유가 상승도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윤호 장관이 하반기 수출입점검회의에서 밝힌 '하반기 50억달러 내외, 연간 250억달러 달성'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이동근 실장은 "기준 환율은 1200원대, 유가는 70달러선을 가정할 때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무역흑자는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앞서 지난 4월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만큼 300억달러이상의 대규모 무역흑자가 한국경제에 바람직한 게 아니어서 무역흑자를 연간 200억달러 수준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근 실장은 "적정 무역흑자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고 아직까지 한국의 외환시장이 확정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무역 및 경상 흑자가 나는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3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가 전체 한국경제에 크게 나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근 실장은 "7월 수출은 보수적으로 잡아 40억~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원유도입단가(69달러)가 상반기 평균(43달러)에 비해 20달러이상 오른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 수출액 기준 330억달러 이상을 웃돈다면 수출경기가 좋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9~10월쯤에는 수출증가율이 전년 수준(0%)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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